러 항공사, 캐나다산 여객기 운항횟수 줄여…"제재로 정비 불가"

입력 2023-01-13 12:14  

러 항공사, 캐나다산 여객기 운항횟수 줄여…"제재로 정비 불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서방 제재에 따른 항공기 정비 제한 문제로 러시아 극동 연해주 내에서 운영되는 캐나다산 소형 여객기 운항 횟수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13일 인테르팍스 통신과 극동 매체 프리마메디아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항공사 '아브로라'(오로라)는 2014년 말부터 연해주 지역 도시들을 오가는 승객 운송을 위해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드 하빌랜드가 제조한 소형 여객기 'DHC-6' 3대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 후 가해진 제재로 현재 DHC-6 여객기 운항은 제한을 받고 있다.
해당 여객기들의 엔진 수명은 올해 말까지이며 제때 정비를 하지 못하면 내년부터는 아예 가동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방 제재에 따라 해당 여객기 제조업체가 새 항공기나 대체 부품을 러시아에 보내거나 기술지원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연해주 당국은 항공사에 DHC-6 여객기 운항 횟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도록 했으며, 엔진 정비를 담당할 대체 업체도 물색하고 있다.
연해주정부 교통국 관계자는 "DHC-6 여객기 비행 횟수를 줄였지만, 버스와 기차를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면 승객 운송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제재로 항공기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은 항공기 운항 안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 러시아 북부 네네츠 자치구에서 안토노프(AN)-2 경비행기가 불시착해 탑승객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같은 날 극동 지역인 사하(야쿠티아)공화국 마간 공항에서 이륙한 AN-26 항공기가 화물칸 뒷문이 열려 회항한 소동은 지속하는 서방 제재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항공기 부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자 민간·군용 항공기에 사용할 자국산 엔진 공급 확대와 항공기 제조 등에 힘을 쏟고 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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