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탄두 교체 장착 가능한 순항미사일 개발키로"

입력 2023-01-17 08:59   수정 2023-01-17 17:45

"일본, 탄두 교체 장착 가능한 순항미사일 개발키로"
일본 언론 "정찰용·레이더 방해용·공격용 탄두 차례로 발사"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공격뿐 아니라 적의 정찰, 레이더(방공) 방해 등 총 3종의 탄두를 교체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정찰용 탄두는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넓은 범위에서 적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방해용 탄두는 전자파를 내보내 적의 레이더 기능 등을 방해한다.
일본 정부는 우선 정찰용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이어 방해용과 공격용 미사일을 차례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각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시차를 두고 발사함으로써 적 함정 등에 대한 공격 정확도를 높여 억지력을 향상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가 개발하는 신형 미사일은 사거리가 1천㎞를 넘으며 기동성이 높은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할 수 있다.
방위성은 2018년부터 엔진 등 일부 부품 연구에 착수했으며 올해부터 시제품을 제조해 조기 실용화하기로 했다.
방위성 간부는 용도에 따라 탄두를 교환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개발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 규슈 남단에서 대만까지 이어진 섬들인 난세이제도 등 도서 지역에 침공하는 적 함정을 격파하는 데 이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또 적의 군사 거점 등에 대한 활용도 검토하고 있어 작년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으로 보유를 결정한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의 실행 수단이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반격 능력 확보를 위해 여러 종류의 장사정 순항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지상 발사형 미사일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사거리를 1천㎞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지상은 물론 함정과 전투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형 미사일을 개발해 2026년도에 배치할 목표를 세웠다.
오키나와 제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도서 방위용으로 사용할 고속 활공탄과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유도탄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런 미사일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구매해 배치할 계획이다.
탄두 교환형 순항미사일이 실용화되면 정찰용이나 방해용 탄두를 탑재한 것을 다른 장사정 미사일과 함께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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