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 한파' 속 작년 명문대조차 졸업생 절반만 취업

입력 2023-01-18 14:17  

중국 '취업 한파' 속 작년 명문대조차 졸업생 절반만 취업
칭화대 석·박사 합쳐 52.5% 취업…학사 80%는 진학 선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여파로 지난해 중국 명문대조차 졸업생 절반가량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의 경우 작년 학사와 석·박사까지 합친 졸업생 8천3명 가운데 작년 10월까지 취업률은 62.6%였다.
이 가운데 정식 고용 계약을 체결한 정규직은 52.5%였고, 10.1%는 임시직에 채용됐다.
칭화대 학사 졸업생 3천197명만 놓고 보면 79.6%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이는 2020년(76.6%)과 작년(76.3%)보다 3%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로, 취업난으로 진학 선택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진학을 선택한 졸업생 가운데 해외 유학은 7.1%에 그쳤다. 2018년 16.5%에 달했던 해외 유학 비율을 코로나19 발생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북 지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지린대 역시 작년 졸업생 1만7천여 명 가운데 1천183명이 임시직인 단기 연구·관리 보조직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지린대는 석사 졸업생에 대해서는 정규직 취업률이 65.7%라고 발표했으나 학사생에 대해서는 43.4%가 진학을 선택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취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부 명문인 시안 교통대는 작년 졸업생 가운데 주요 산업·기관 취업률이 58.8%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작년 대학생 취업 관련 구체적인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
작년 중국의 대학 졸업생은 1천76만 명이었으며 최대 취업 시즌이었던 작년 3∼4월 취업률이 46.7%에 그쳐 전년 62.8%보다 16.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당시 상하이 화둥정법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20%를 밑돌고, 대부분 대학의 취업률도 30%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작년 7월 19.9%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이후 점차 하락해 작년 12월 17.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2021년 평균 청년 실업률 14.3%와 그해 가장 높았던 7월의 16.2%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 영향을 개발업체들과 당국의 대대적인 규제를 받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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