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 CEO "스키니진은 건재할 것…허리선은 계속 아래로"

입력 2023-01-26 17:08  

리바이스 CEO "스키니진은 건재할 것…허리선은 계속 아래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의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가 앞으로도 스키니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버그 리바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하의 패션 유행은 다리에 달라붙는 스키니진보다는 통이 헐렁한 바지, 데님보다는 다른 소재의 슬랙스나 카고 바지로 이동했다.
의류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데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님 청바지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꽉 끼는 바지가 여전히 유행인지 논쟁이 있었다.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는 더 느슨한 바지를 선호했고, 작년 3월에는 "스키니 진은 공식적으로 죽었다"는 제목의 기사까지 나왔다.
그러나 버그 CEO는 "작년 4분기 하의 매출의 절반이 넉넉한 핏이나 '배기핏' 바지에서 나왔지만, 여성 하의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스키니 진인 '311'과 '721'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버그 CEO는 유행이 실제 몸의 허리선보다 바지의 허리선이 더 높게 디자인된 하이라이즈(high-rise)에서 최근 몇 개월간 골반에 걸쳐 입는 로라이즈(low-rise) 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미우미우 등 명품 브랜드들은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골반에 바지나 치마를 걸치고 그 위로 속옷 라인이 나오도록 하는 로라이즈 패션을 선보여 이를 재유행시켰다.
버그 CEO는 "우리는 아직 로라이즈 청바지로 완전히 옮겨가지는 않았지만, 현재 (허리선이 중간 높이인) 미드라이즈(mid-rise) 청바지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인 만큼 하이라이즈에서 미드라이즈로, 미드라이즈에서 로라이즈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에도 이날 발표된 리바이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5억9천만달러(약 1조9천600억원)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였던 15억7천만달러(약 1조9천300억원)를 상회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55.8%로 전년 동기(57.8%)보다 내렸다. 이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운송비가 오르고 쌓인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판촉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바이스는 2023 회계연도 순 매출이 전년보다 1.5∼3% 증가한 63억∼64억달러(약 7조7천500억∼7조8천8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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