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서 우크라에 F-16 주자는 여론 높아져"

입력 2023-01-29 13:43  

"미 국방부서 우크라에 F-16 주자는 여론 높아져"
폴리티코 "미·우크라 논의 시작…러 미사일 공격 방어에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과 독일이 주력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국방부에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논의를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전투기 제공을 다시 요구했으며,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F-16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용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산 F-16은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의 희망 무기 목록에는 계속 올랐지만 민간 인프라 보호와 점령된 영토 탈환을 위해 당장 필요한 대포, 장갑차, 방공시스템 등에 밀려 최우선 순위는 아니었다.
미 국방부 관계자 등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가 영토 탈환을 위한 봄 공격을 준비하면서 상황이 변했다며, 국방부 내에서도 F-16을 제공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고 우크라이나 정부 내에서도 이에 대한 낙관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반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아직 전투기가 지원 대상 무기 중 최우선 순위라고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의 한 보좌관은 언론에 "미국과 유럽 우방국에 전투기 제공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른 고위 공직자도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이 장거리 미사일과 군용기 제공 가능성을 놓고 '패스트-트랙'(fast-track)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의 한 고문은 이 문제를 미국 측에 제기했지만 아직은 심각하게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 논의를 잘 아는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F-16을 직접 제공하거나 다른 나라의 F-16 재수출을 결정하는 데에는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에 대한 질문에 "존 파이너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미국은 전투기 제공에 대해 우크라이나 및 동맹국들과 매우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F-16과 관련해 발표할 것이 없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안보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국제 동맹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무기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F-16 제공이 의회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내놔봤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보유 중인 옛 소련 시절 전투기들을 F-16 등 현대적인 전투기로 교체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계속되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점점 부족해짐에 따라 러시아가 신형 전투기를 투입해 공격해올 경우 이를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은 F-16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980년대에 처음 생산된 F-16은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는 퇴역을 앞둔 전투기지만,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고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나 패트리엇 등과 달리 빠르게 이동하며 목표물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미국이 F-16 제공을 결정하더라도 실제 운용에는 조종사 훈련과 항공기 정비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에 전투기가 신속하게 전투에 배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투기 지원 결정 이전이라도 신속히 조종사 훈련을 시작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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