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콜롬비아 코카인 압수량 4년새 최다…"유럽행 증가"

입력 2023-01-31 04:42  

작년 콜롬비아 코카인 압수량 4년새 최다…"유럽행 증가"
671t 적발…'유럽 관문' 네덜란드·벨기에 공조 강화 움직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압수한 코카인 규모가 최근 4년 동안 최다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스페인어판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콜롬비아 국방부는 2022년 한 해 동안 약 671t의 코카인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2019년 428t, 2020년 505t, 2021년 669t 등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은 양이다.
악명 높은 칼리 카르텔 근거지로 유명한 바예델카우카주와 산간 지역인 나리뇨주, 볼리바르주 등지에서 불법 코카인을 주로 확인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반 벨라스케스 국방장관은 철저한 감시로 이와 같은 성과를 얻었다며 "우리나라에 각종 폭력을 양산하는 불법 마약 밀매와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코카(코카인 원료로 쓰이는 식물) 재배 면적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 자료를 보면 콜롬비아 코카 경작지는 2020년 1천430㎢(14만3천㏊)에서 2021년 2천40㎢(20만4천㏊)로 약 43% 늘었다.
21년 전 UNODC에서 콜롬비아 코카인 생산 추이를 살피기 시작한 이래 가장 넓은 면적이다.
같은 기간 코카인 생산량도 1천10t에서 1천400t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UNODC는 이 마약류가 기존 유통 루트인 미국 및 중남미를 넘어 유럽으로 점점 더 많이 흘러 들어가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콜롬비아에서 출발한 가축(소) 운반선에서 4.5t의 코카인이 스페인 세관과 경찰에 의해 적발되기도 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탄자니아·니카라과·시리아·네팔·케냐·에콰도르·파나마 등 국적 선원 28명 역시 구금됐다.
콜롬비아를 비롯한 남미 코카인은 특히 유럽행 화물 선박 관문인 네덜란드와 벨기에 항구에서 주로 단속되고 있다. 실제 벨기에의 경우 지난해 109.9t의 불법 마약을 압수했는데, 이는 2021년 89.5t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양이다.
이 때문에 벨기에와 네덜란드 양국은 인공지능(AI) 마약 탐지 기술을 도입하고 의심 컨테이너 선박 추적을 강화하는 등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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