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 전투 격화…러, 승기 잡으려 '인해전술'

입력 2023-02-01 10:37   수정 2023-02-01 14:21

바흐무트 전투 격화…러, 승기 잡으려 '인해전술'
러, 와그너·정규부대 대거 투입…양측 사상자 급증
바흐무트 장악 중요성 커져…우크라군도 장기전 준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인해전술을 펼치면서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가 최근 바흐무트에 엄청난 수의 병력을 투입하면서 러시아군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도 피해가 속출하면서 지속해서 보병대를 교체 투입해 전선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연구책임자 마이클 코프먼은 러시아군이 기갑 전차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병력 손실이 더욱 막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프먼은 다만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군대를 투입하도록 강요받았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병력 투입 규모가 경쟁적으로 확대되며 바흐무트와 인근 지역 장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몇 달간의 대규모 폭격으로도 격전지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주요 보급로가 통하는 바흐무트 점령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에는 도네츠크주 솔레다르를 점령한 데 이어 시베르스크를 잇는 주요 방어선 차단에 나섰다.
최근까지 전투에 참여했던 우크라이나 병사에 따르면 바흐무트로 향하는 주요 보급로는 이미 러시아군 사정권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서쪽 마을의 대체 보급로를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북쪽 사코이반세티 마을을 부분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와인 공장과 육가공 공장을 타격하며 도시로 남하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설명했다.
또한 바흐무트에서는 작년까지 러시아 민간 용병대 와그너그룹이 주로 활약해왔으나 최근 러시아 정규부대 투입 규모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봄철 양측의 대대적 공세를 앞두고 러시아가 병력을 쥐어짜 적군을 소진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자국이 통제 중인 부흘레다르 안팎 진지를 활용해 러시아군 점령지 볼노바하 지역 주요 철도를 공격하려 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완전 장악에 성공할 경우 동부 전선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군 또한 손실을 감수하고 장기전에 돌입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미국과 독일의 주력 전차를 비롯한 서방의 각종 중무기 지원을 약속받은 상황이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전날 "우리가 직면한 위협과 도전을 잘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닐로우 서기에 따르면 러시아의 동원 병력 절반은 이미 전선에 투입된 상황이며 나머지는 벨라루스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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