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임신 합병증 위험 요인"

입력 2023-02-02 10:31  

"편두통, 임신 합병증 위험 요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가임기 여성의 편두통은 임신 합병증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알렉산드라 퍼듀-스미스 역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 II'(Nurses' Health Study II) 자료 가운데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병력이 없는 여성 1만9천694명의 임신(3만555건)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일 보도했다.
임신 전 편두통 진단을 받은 여성은 조산,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같은 임신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임신 전 편두통(11%)이 조산 위험 17%, 임신성 고혈압 위험 28%, 자간전증 위험 40%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전엔 혈압이 정상이었는데 임신 중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이고 여기에 단백뇨와 부종이 동반되면 자간전증으로 진행된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자간전증 위험은 특히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편두통(migraine with aura) 여성이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 여성보다 30%, 편두통이 없는 여성보다 51% 높게 나타났다.
편두통 환자는 3명 중 한 명이 두통 발작이 시작되기에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암점(blind spot)이 나타나거나 팔·다리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먼저 시작된다. 암점이란 대상 물체가 시야에서 빠진 것처럼 안 보이는 공간을 말한다.
자간전증 외의 다른 임신 합병증 위험은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이나 없는 편두통이나 차이가 없었다.
임신 전에 편두통 때문에 아스피린을 항상 복용한 여성은 조산과 자간전증 위험이 덜 했다.
편두통은 그러나 저체중아 출산, 임신성 당뇨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연령, 체지방, 기타 건강-행동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편두통이 임신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임상 표지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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