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6천257억원으로 역대 최대(종합2보)

입력 2023-02-09 18:12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6천257억원으로 역대 최대(종합2보)
금리 상승에 이자 이익 20%↑…외환 매매익 '13.4배'로
작년 현금배당 1주당 3천350원…배당 성향 27%
1천500억원 자사주 소각 의결…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 50%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이자·외환 관련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작년 배당 성향을 27%로 결정하고, 연내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9일 공시를 통해 2022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6천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1년(3조5천261억원)보다 996억원(2.82%) 늘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이자 이익은 8조9천198억원으로 전년(7조4천372억원) 대비 20% 늘었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자마진(NIM)은 각 1.96%, 1.74%로 2021년(1.71%·1.47%)과 비교해 각 0.25%포인트(p), 0.27%포인트 높아졌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확대된 가운데 금리 인상기 낮은 금리의 기존 정기예금을 중도해지하고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으로 재가입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NIM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자금 수요 증가로 자산의 증가와 NIM 상승이 맞물리면서 이자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1천189억원(6.4%) 줄어든 1조7천44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CFO는 "증시 약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에 따른 자산 관리 수수료 하락, 유동성 축소 등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며 "올해도 소비 회복세 약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수료 이익 증대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 관련 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외환매매익은 전년(383억원)의 13배를 넘는 5천161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입 등 외환 수수료도 전년 대비 37% 늘어난 2천71억원이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 관련 이익 증가는 선물환 수요 발굴 등의 영업 활성화, 글로벌 외환시장을 활용한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대 노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대손 충당금을 포함해 4분기 중 5천192억원, 연간 누적 기준으로 1조1천135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대손비용률은 연간 누적 기준으로 0.29%를 기록했다.
박 CFO는 "4분기 하나은행에서 적립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421억원 외에도, 비은행 자회사에서 부동산 PF 대출 관련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인식했다"며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도 일부 부실 발생 기업들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전입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으며, 그룹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내린 0.30%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3조1천692억원을 기록했다.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인식, 특별퇴직 실시, 디지털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일반 관리비 증가에도 이자 이익, 매매평가 이익 등 전반적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많이 늘어난 덕이다.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하나증권이 전년 대비 75.1% 급감한 1천260억원을 나타냈으며, 하나카드가 23.4% 줄어든 1천92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 순익은 2천983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하나금융 전체 순이익은 7천763억원으로 2021년 4분기(8천445억원)보다 8.1% 줄었다. 직전 3분기(1조1천219억 원)와 비교하면 31% 급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천550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3천350원으로, 다음 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 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연내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박 CFO는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질문에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은 하반기 중 새로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며 "분기 배당은 검토하고 있기는 하나 주주총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하므로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며 보통주자본비율의 관리목표를 13%∼13.5%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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