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차관, 챗GPT 열풍에 "변화대응 방향성 제시할것"(종합)

박윤규 차관, 챗GPT 열풍에 "변화대응 방향성 제시할것"(종합)
고려대에 AI 컴퓨팅센터 신설… 최대 100명 동시에 연구 가능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5일 최근 챗GPT 열풍과 관련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릉캠퍼스 진리관에서 인공지능 혁신 허브의 연구용 데이터센터 개소식에 참가해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 개발이 일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이종호 장관을 포함한 과기정통부 직원들이 열심히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의 이 같은 언급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정상급 AI 반도체 상용화 계획을 내놓은 과기정통부가 챗GPT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AI 산업 발전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차관은 또 인공지능(AI) 석학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가 지난해 캐나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 분위기와 장기간에 걸친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AI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힌튼 교수는 앞으로 AI 혁명이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기술과 융합에서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박 차관은 전했다.



이날 고려대에 문을 연 인공지능 혁신 허브의 연구용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관련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로 마련됐다.
AI 혁신 허브 데이터센터는 최대 100명이 동시에 대규모 인공지능 연구 수행이 가능한 35페타플롭스(PF) 규모의 AI 컴퓨팅 센터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1페타플롭스는 초당 1천조 회 이상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하는 단위로 전 지구 인구(약 76억 명)가 각각 1초 동안 13만 회 이상 계산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연산량으로 알려졌다.
AI 혁신 허브 데이터센터는 네이버 등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컴퓨팅 인프라와 연계를 통해 뇌파 기반 음성합성기술, 초거대 딥러닝 학습기술, 시공간 설계지능, 단백질 구조예측 기술, 신물질 발견기술, 우주 관측기술 등의 12개 도전형 연구 과제 수행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까지 엔비디아의 'A100' GPU 48개를 사용한 환경을 구축한다.
AI 혁신 허브 사업은 국내 대학·기업·연구소 등이 보유한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 AI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고려대를 주관기관으로 203개 기관, 연구진 631명이 참여해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핵심은 인력·데이터·컴퓨팅 자원으로, 최근 챗GPT 등 초거대 AI의 등장으로 고성능 컴퓨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박 차관 외에도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이성환 AI 혁신 허브 총괄연구책임자, 정원주 AI 혁신 허브 데이터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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