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의회 주변 폭발물 설치 남성 검거…한때 대피·경보발령

입력 2023-02-15 18:54  

스위스 의회 주변 폭발물 설치 남성 검거…한때 대피·경보발령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 연방의회 건물 부근에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세워둔 남성이 검거되면서 폭발 위험이 제거될 때까지 주변이 삼엄하게 통제됐다.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방탄조끼와 권총집을 착용한 20대 남성이 베른 연방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입구에서 제지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행색을 수상하게 여기고 그가 연방의회 건물로 오기까지의 동선을 신속하게 탐색한 끝에 이 남성이 연방의회 건물 앞 광장에 세워둔 차량에 폭발물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연방의회 건물 주변을 봉쇄했다.
이 건물에 있던 의원들과 보좌진, 의회 직원들뿐 아니라 인근의 다른 건물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대피했다.
경찰은 로봇 장비를 동원해 폭발물이 든 차량을 살폈다. 차량 내 폭발물이 폭발할 위험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차량이 옮겨지면서 5시간 가까이 유지되던 보안 경보도 해제됐다.
경찰은 남성을 체포한 뒤 폭발물이 있는 차량을 연방의회 건물로 끌고 온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의 정신 상태에 대한 의학적 조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연방의회 청사가 테러에 취약하고, 긴급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안드레아 카로니 연방의회 의원은 현지 방송에 "나와 동료 의원들은 매우 천천히 안내를 받으며 대피했다"면서 "이런 상황은 의회 건물을 공격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이상적인 테러 시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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