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 제작사가 '아바타2' CG 기업 인수한 이유는

입력 2023-02-16 17:00  

게임 엔진 제작사가 '아바타2' CG 기업 인수한 이유는
유니티 웨타디지털 사업부 부사장·수석 개발자 인터뷰
"아바타2에 쓰인 CG 기술, 유니티 통해 누구나 쓸 수 있게 개방"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1천만 관객을 끌어모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2: 물의 길' 볼거리 중 하나는 단연 빼어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다.
외계 행성 '판도라'의 자연환경을 화려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한 '아바타2'의 CG는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웨타 디지털' 사업부 소속 제작진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웨타 디지털은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영화 CG 회사로, 2021년 게임 엔진인 '유니티' 개발사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에 16억 달러에 인수돼 산하 사업부로 편입됐다.
세계 게임 엔진 시장의 '큰손'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가 영화 CG 제작사를 인수한 이유는 웨타 디지털의 시각 특수효과(VFX) 기술력과 유니티가 보유한 실시간 렌더링 기술 간 시너지 때문이었다.



웨타 디지털의 앨런 풀 부사장, 나탈리아 타타척 수석 개발자는 16일 서면 인터뷰에서 "영화 속 캐릭터의 근육, 머리카락, 옷 등을 게임 제작에 쓰이는 실시간 렌더링 기술로 시뮬레이션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영화 업계에서 쓰인 CG 기술은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씩 걸리는 사전 렌더링(연산 결과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기반으로 했다.
결과물을 곧바로 확인할 수도 없었고, 사소한 수정사항만 반영하더라도 큰 시간과 비용을 들여 다시 렌더링해야 했다.
하지만 게임 엔진은 실시간 구동을 목표로 만들어진 만큼 수정사항을 곧바로 반영하고 중간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어 제작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이런 기술은 과거에는 실사 영화에 쓰기 어색했지만, 지금은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다는 것이 웨타 디지털 측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아바타2'에 나온 현실적인 물의 움직임, 인간이 아닌 캐릭터의 동작은 최신 기술로도 구현하기 까다로운 게 사실"이라며 "게임 엔진과 연계를 통해 이를 해결하다 보면 영화뿐만 아니라 비디오 게임의 가능성도 확장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웨타 디지털이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CG 제작 기술은 조만간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는 모든 개발자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아바타2'에 쓰인 소프트웨어를 다른 게임·콘텐츠 제작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니티의 클라우드 환경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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