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도박왕' 앨빈 차우, 징역 18년형 1심 선고에 항소

입력 2023-02-17 09:39  

'마카오 도박왕' 앨빈 차우, 징역 18년형 1심 선고에 항소
법원, 헬기 수송 동원 원정도박 알선 등 103개 혐의 인정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마카오 도박왕'으로 불린 앨빈 차우(중국명 저우줘화) 선시티(Sun City) 창업자가 원정도박 알선 등 혐의로 1심에서 1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서 항소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차우는 지난달 18일 마카오 초급법원의 18년형 선고에 불복해 마카오중급법원에 항소했다. 마카오 검찰 측도 차우의 형기를 3년 6개월 추가해 항소했다.
1심 법원은 검찰이 차우에게 적용한 103개 혐의를 유죄로 확정했다.
차우는 중국 본토에 도박 호객 대행 네트워크를 만든 뒤 헬기 수송·호텔 스위트룸 제공 등 호화 마케팅으로 중국인들의 원정 도박·온라인 도박을 알선한 혐의로 2021년 11월 체포돼 중국 검경의 조사를 거쳐 기소됐다.
마카오 검찰 당국은 차우가 알선한 불법 도박에 참여한 중국 내 회원이 8만여 명에 달한다며, 중국 본토에 자산관리회사를 만들어 '도박 고객'들의 해외 송금을 도왔고, 연루된 도박 자금 규모가 막대해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했다고 봤다.
검찰은 차우의 원정도박 알선 등을 통해 20명이 2013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마카오의 6개 카지노에서 쓴 도박 총액이 8천억 파타카(약 127조9천억 원) 이상이며 차우의 사기 액수는 88억 파타카(약 1조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차우는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았고, 검찰이 주장하는 고리대금·구금·강탈·상해 등의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차우는 마카오 카지노 업계를 사실상 쥐고 흔든 인물로 통한다.
마카오 조폭 사회 대부인 인궈줘의 후계자인 차우는 2007년 인터넷 도박사업에 뛰어들어 한때는 마카오에 20개 이상의 카지노 업장을 소유했으며 영화 제작 사업도 벌였다. 2016년 홍콩 모델 맨디 류와 염문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차우 체포 이후 마카오 카지노 사업에 '제한'이 가해졌다. 중국 당국은 마카오 카지노 업계를 본토 자금 세탁과 자본 유출의 통로로 보고 단속을 강화했다.
마카오 당국은 2022년 1월 카지노 사업 허가권의 유효기간을 20년에서 10년으로 줄이고, 기간 연장도 최대 5년에서 3년으로 감축했다. 허가권 취득을 위한 최저 자본금도 2억 파타카(약 297억 원)에서 50억 파타카(약 7천427억 원)로 대폭 올렸다. 사실상 카지노 산업 축소 정책을 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세금 수입의 80%를 책임지는 카지노 산업이 흔들리면서 마카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