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장관 "내년까지 소 14만마리 줄여 한우가격 안정화"

입력 2023-02-20 11:25  

농식품장관 "내년까지 소 14만마리 줄여 한우가격 안정화"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한우 도매가격 하락과 관련해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2024년까지 암소 14만마리를 감축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한우 사육두수가 증가해 공급이 과잉됐다"며 "농식품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지난 13일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암소 감축과 더불어 한우 소비 회복을 위해 농협과 주요 대형마트에서 최대 50%까지 전국 동시 할인행사를 연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가의 소 사육은 늘고 소비는 감소하며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20%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한우 소매가격에는 유통 비용이 반영돼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은 한우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컸다.
정 장관은 "대형 수요처의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차액 지원과 수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우 농가의 생산비를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한우에 저탄소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 중심의 가격 인하, 소비자가격 조사 결과 공개, 축산물 납품가격 신고제 도입 등을 추진해 유통경로 간 경쟁을 촉진하겠다"며 "축산물 온라인 경매 활성화, 부분육 경매 도입 등 유통구조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각종 가축 질병에 대한 방역 추진현황도 언급했다.
AI는 지난해 10월 첫 발생 이후 가금농장에서 63건, 야생조류에서 165건의 항원이 검출된 상태다.
정 장관은 "선제적 방역 조치를 통해 AI 수평전파를 차단하고 닭고기·계란 수급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1월 11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지만 2월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를 고려해 일제 소독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ASF는 올해 1∼2월 총 4건 발생했다.
정 장관은 "ASF 종합대책을 마련해 위험요인별 방역 조치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멧돼지 개체 수 저감을 위한 방안을 환경부와 협업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은 이번 겨울 농업시설 125ha, 농작물 5천24ha 등의 한파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자체·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1월에 발생한 제주 한파 피해는 신속한 현황조사 후 복구계획을 수립해 지원하고 재해보험금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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