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 안전해야 세계도 안전"…시진핑 안보구상 상세설명

입력 2023-02-21 12:18  

中 "중국 안전해야 세계도 안전"…시진핑 안보구상 상세설명
우크라전쟁 1년 즈음해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 소개 문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에 즈음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제 안보 구상인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GSI)'의 상세 개념을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 개념 문건(이하 문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에서 시 주석이 작년 4월 자국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화상 연설에서 제기한 GSI의 제안 배경, 핵심 이념과 원칙, 중점 협력 방향 등을 소개했다.
문건은 GSI의 핵심 이념에 대해 "공동의 종합적이고 협력적이고 지속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는 것"이라며 각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존중,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 등이 국제관계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자주적으로 발전 경로와 사회제도를 선택할 권한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를 견지해야 한다"며 "냉전 사고와 일방주의, 진영 대치, 패권주의는 유엔 헌장의 정신에 어긋나기에 저항과 반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냉전사고, 패권주의, 일방주의 등은 중국이 미국을 비판하며 자주 써온 용어들로, 견제와 압박 중심인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국제사회가 저항해야 한다는 논리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건은 또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과 '안보 불가분 원칙(일국의 안보 강화가 타국 안보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국가 간 이견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 등을 GSI의 핵심 이념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문건은 '중점 협력 방향'에서 강대국 간 조율과 긍정적 상호 작용 촉진, '핵전쟁은 이길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 된다'는 공동인식의 결연한 유지, 국제 및 지역 핫이슈의 정치적 해결 추동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현지 국가들끼리 체결한 기존의 안보 관련 합의틀을 지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그와 더불어 문건은 전 세계 식량 및 에너지 안보 수호, 해상 갈등의 적절한 처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등재된 모든 테러조직에 대한 단속 등도 중점 협력 방안에 넣었다. 테러 조직 관련 내용은 신장위구르족 분리주의 그룹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GSI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번 문건에 대해 "세계 평화 유지에 대한 중국의 책임과 세계 안보 수호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결심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적시에 GSI 고위급 활동을 개최해 각측과 공동으로 안보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 부장은 "중국의 발전은 안전한 국제 환경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중국의 안전 없이는 세계의 안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강권정치, 냉전사고와 진영 대결, 외부세력의 중국 내정 간섭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국가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과 국제 공평·정의를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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