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신제품 살핀 이재용 "리모컨 채널·볼륨키까지 신경써야"

입력 2023-02-22 18:23  

TV 신제품 살핀 이재용 "리모컨 채널·볼륨키까지 신경써야"
특수안경 착용하고 시각장애인 모드 체험도
임직원 만나 "중국어·불어도 공부할걸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다음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TV 사업장을 찾아 주력 제품을 점검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 이어 TV 사업을 점검하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신제품을 시연하고 가격과 경쟁사 대비 경쟁력, TV 전반의 소프트웨어(SW)와 사용성(UI) 개선 현황 등을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네오 QLED, OLED TV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 판매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 회장은 리모컨을 만지며 "사용자가 채널·볼륨키를 제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무심코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디자인할 때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제품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핵심 기술 보호 방안과 시장 확대 전략 등을 논의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89형 마이크로 LED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직접 특수 제작된 안경을 착용하고 시각장애인 특화 기능인 '릴루미노' 모드를 체험하고 장애인 고객의 반응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VD 사업부 신입사원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외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어랑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출장지를 묻자 파나마운하를 꼽으며 "거대한 풍경도 장관인데 인간의 지혜와 노동력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했다는 게 놀라웠다"고 답했다.
또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콘텐츠가 있는지를 묻자 "구독도 많이 해놓고 여러 채널을 보고 있다"며 "우리 회사 채널도 보고 경쟁사 채널도 들어가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직원들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고, 손가락으로 V와 D 모양을 만들어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연초 외부 일정 소화에 바빴던 이 회장은 최근 국내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 구상에 나서고 있다.
이달 1일 삼성화재[000810] 유성연수원,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1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 등에 이어 이달 들어서 알려진 것만 이번 TV 사업장 방문이 4번째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