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2년 만의 수장교체에 조직 쇄신…중책 맡는 김병준

입력 2023-02-23 05:30  

전경련, 12년 만의 수장교체에 조직 쇄신…중책 맡는 김병준
오늘 정기총회서 회장 직무대행 추대…미래발전위 중심 혁신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최대 민간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을 준비에 나선다.

전경련은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한다.
김 회장이 전경련 회장 대행으로 추대되면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창수 회장은 1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허 회장은 이번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강력하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부회장단 일원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회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진 바 있다.
김 회장은 회장 대행 임명 후 향후 6개월간 전경련의 혁신을 이끌면서 향후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전경련 쇄신작업을 이끌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도 물색한다.
김 회장은 총회 후 예정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국내 재계의 맏형 격이었던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K스포츠·미르재단 후원금 모금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후 여론의 비판이 이어진 끝에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는 등 위상이 급속도로 격하됐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사실상 '패싱'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위상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작년 말 대통령-경제단체장 만찬,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등 주요 행사에 연이어 전경련이 빠지는 사례가 나오자 재계 안팎에서는 현 정부와의 관계도 그리 원만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쇄신작업을 이끌게 된 김 회장은 전경련의 대중적 인식을 개선하고, 4대 그룹 복귀 등을 추진해 재계 내 위상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등 조직의 기초를 새로 놓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아울러 재계 총수 중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임무도 맡았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전경련 발전안, 이른바 '뉴 웨이 구상'의 2차 내용도 공개한다. 뉴 웨이 구상에는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글로벌 수준의 싱크탱크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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