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어도비 피그마 인수' 반독점 소송 준비"

입력 2023-02-24 09:46  

"美 법무부, '어도비 피그마 인수' 반독점 소송 준비"
"이르면 내달" 블룸버그 보도…주가 시간외 3% 하락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지난해 200억 달러(26조 원)라는 막대한 자금으로 주목받았던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어도비는 이미지 편집 도구 '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로, 작년 9월 창업 10년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를 막기 위해 반독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시기는 늦어질 수 있지만 이르면 내달 소송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도비 측이 전날 법무부에서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어도비가 피그마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반독점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영국 규제 당국도 합병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하에서 합병에 더욱 공격적인 접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최대 인수 중 하나로 평가됐던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에 대해 규제 당국은 창의적인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디자인 소프트웨어의 옵션을 제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도비는 디자인 전문가들을 위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소프트웨어 분야 시장을 지배해 왔다. 피그마는 주로 앱이나 웹사이트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데 사용돼 왔는데, 최근 수년간 인기를 끌면서 어도비를 위협해 왔다.
어도비 측은 이에 대해 "올해 안에 거래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영국, EU 등의 규제 당국과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그마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1살의 공동 창업자인 딜런 필드로,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로 창업 10년 만에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게 돼 주목을 받았다.
어도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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