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사장 "애플페이 원하는 고객 위해 가맹점이 반응하는 것"

입력 2023-03-22 07:00   수정 2023-03-22 07:05

애플 부사장 "애플페이 원하는 고객 위해 가맹점이 반응하는 것"
연합뉴스 인터뷰…NFC 단말기 도입에 강한 자신감
"교통카드 공유할 내용 없다…국내 다른 카드사와도 협업 희망"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총괄하는 고위 임원이 한국 시장 진출을 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 애플페이·애플월렛 담당 부사장은 지난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애플페이를 한번 사용하면 너무 편리하다고 느껴서 가맹점에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지 계속 물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의 글로벌 결제·커머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임원이다.
애플페이, 애플월렛, 애플카드 출시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8년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가장 창의적인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페이의 성패가 NFC 단말기 보급률에 달려있다는 지적을 두고 "미국에서 애플페이 출시했을 때 판매정보시스템(POS) 기준으로 NFC 커버리지가 3% 수준이었다"면서 "지금은 시장 점유율이 95%를 넘는다"고 받아쳤다.
이어 "애플페이가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다는 데 사용자들이 공감하는 것"이라면서 "애플페이를 원하는 시장 수요에 가맹점들이 반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페이를 출시하기 위해 애플페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 구조를 갖춘 발급사와, NFC 기술을 지원하고 수용할 수 있는 가맹점, 그리고 규제당국의 승인이 모두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내놓기 위해 지난 수 년 간 노력해왔다"면서 "한국 고객들에게 이러한 결제방식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고객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페이의 강점으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꼽았다.
애플은 고유 기기 계정 번호(DAN)를 생성한 뒤 암호화 과정을 거쳐 단말기 내부 '시큐어 엘리먼트'(Secure Element)라는 칩에 정보를 저장한다. 결제는 고객, 가맹점, 은행 또는 카드 발급사 사이에서만 유지되며, 카드 번호와 고객 결제 정보는 단말기나 애플 서버에 별도로 저장되지 않는다.
기기를 분실하거나 잃어버렸을 때는 '나의 찾기'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 기능을 잠금 또는 중단 처리할 수 있다.
베일리 부사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보안 기술로 개인정보와 거래 정보, 카드 번호를 보호한다"면서 "애플은 사용자의 거래 정보나 카드 정보를 보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일리 부사장은 한국에서 출시되진 않았지만 이용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기능으로 애플페이로 구매한 제품을 지갑 애플리케이션에서 추적하는 '애플페이 주문 추적'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미국에서 먼저 제공되고 있다"면서도 "더 많은 애플페이 사용자들에게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린 교통카드 기능에 대해선 "애플페이가 얼마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도 "현재로선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베일리 부사장은 현대카드와 애플페이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국내 다른 카드사들과도 협업을 이어나갈 수 있길 희망했다.
그는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모든 은행·발급사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애플페이를 통합하기 위한 기술이나 인프라를 은행이 얼마나 빨리 마련하는지에 따라 서비스 제공까지 걸리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간편결제 업계와 협업을 두고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비쳤다.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페이는 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만약 간편결제 업체가 추가적으로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하면 애플페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페이를 출시하기까지 한국 소비자들이 보여준 기대와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애플페이가 얼마나 안전하고 사용하기 쉬운지 경험했으면 좋겠다"면서 "애플과 한국 사용자 모두에게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과 현대카드는 이달 21일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결제를 위해서는 측면 버튼 또는 홈 버튼을 두 번 눌러 사용자 인증을 한 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단말기 가까이에 대면 된다. 맥과 아이패드에서는 온라인으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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