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스위스 국방 면전서 "무기 재수출 금지 재고해야"

입력 2023-03-23 03:02  

나토 수장, 스위스 국방 면전서 "무기 재수출 금지 재고해야"
'중립국' 스위스 국방장관, 나토 북대서양위원회 첫 참석…입장 변화 주목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탄약 재수출 금지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나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를 방문한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국방장관과 양자 회동에서 스위스의 무기 재수출 금지 방침이 나토 회원국들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막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바꾸지 않은 스위스는 전쟁 중인 국가로 자국산 무기를 재수출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다른 국가들의 무기고가 고갈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스위스에 무기 재수출 허용을 요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스위스 국방정책을 책임지는 암헤르트 장관 면전에서 입장 재고를 요청한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스위스 연방장관 회의체인 연방평의회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 10일에도 성명을 내고 자국의 전쟁물자법과 중립국 스위스의 오랜 인도주의적 전통을 근거로 기존 재수출 금지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이날 암헤르트 장관이 직접 나토 본부를 방문하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만큼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암헤르트 장관은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양자 회동에 이어 스위스 역대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도 직접 참석했다. 나토는 보도자료에서 그의 NAC 참석을 '역사적인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도 나토 회원국 다수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의 재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나토는 전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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