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일본에 납북·이산가족 문제 논의할 정기 채널 제안"

입력 2023-03-23 19:42  

권영세 "일본에 납북·이산가족 문제 논의할 정기 채널 제안"
도쿄서 관방장관과 회담…"일본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3일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납치문제 담당상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만나 납북자, 억류자, 이산가족 문제를 정기적으로 논의할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권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쓰노 장관과 회담한 뒤 "일본의 납치(납북 피해) 문제, 우리의 납북자·억류자·이산가족 문제는 성격이 비슷한 만큼 긴밀히 협력하자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지금까지는 부정기적으로 서로 방문해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 이제는 정기적인 채널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제안을 했다"며 "마쓰노 장관 측이 검토하겠다고 했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에서 비핵화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북한의 인권 문제"라며 "북한의 인권 문제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뿐만 아니라 납북자, 억류자, 이산가족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양국이 같이 협의한다면 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인도적 지원에 관한 논의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얘기가 없었다"고 답했다.
권 장관과 마쓰노 장관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마쓰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이 내실 있는 논의를 했고, 관계 정상화를 위한 큰 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권 장관은 "두 지도자의 결단으로 그동안 표류하던 한일 관계가 제자리를 찾았지만, 앞으로 더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권 장관은 이날 오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으로부터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받았고,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권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에게도 건강한 한일 관계를 위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일본 외무성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일본을 방문한 권 장관은 오는 25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전날 이즈미 하지메 도쿄국제대 교수,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미치시타 나루시게 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 히라이와 슌지 난잔대 교수 등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은 일본 각료와 회담 외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면담, 재일동포 정책 설명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24일에는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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