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치료제 피톨리산트, 소아·청소년에도 효과"

입력 2023-03-28 08:53  

"기면증 치료제 피톨리산트, 소아·청소년에도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기면증(narcolepsy) 치료제 피톨리산트(pitoliosant)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기면증은 일상생활 중에 발작적으로 졸음에 빠져드는 신경계 질환이자 수면장애이다. 야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낮에 심하게 졸린다.
피톨리산트(제품명: 와킥스)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기면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프랑스 몽펠리에(Montpellier) 대학 의대 신경과의 이브 도벨리에 교수 연구팀은 피톨리산트가 소아·청소년 기면증에도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7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핀란드의 11개 수면 센터에서 탈력 발작(cataplexy)이 수반되거나 수반되지 않은 기면증 환자 110명(평균연령 12.9세, 남성 55%)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탈력 발작은 기면증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으로 웃거나 화가 날 때 같은 감정 반응에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다. 주로 양측 무릎에 힘이 빠져 바닥에 쓰러지기도 하고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주간 과다 졸림(excessive daytime sleepiness) 증상이 아주 심했고 82%는 탈력 발작이 수반됐다. 이들은 임상시험 전 14일 동안 졸음을 퇴치하는 정신자극제 사용을 중단했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72명에게는 피톨리산트, 38명에게는 위약(placebo)이 4주간 투여됐다.
그 결과 피톨리산트 그룹은 주간 졸림과 탈력 발작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톨리산트 그룹은 8주 후 '울란린나 기면증 척도'(UNS: Ullanlinna Narcolepsy Scale) 점수가 임상시험 전보다 6.3점 낮아졌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2.6점 낮아지는 데 그쳤다.
탈력 발작 점수도 피톨리산트 그룹이 2.9점, 대조군이 1.1점 낮아졌다.
피톨리산트는 시냅스 전 H3 자가수용체(presynaptic H3 autoreceptors)와 결합, 뇌의 신경 전달 물질 히스타민 합성과 방출을 촉진해 아세틸콜린,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각성 상태를 유지시키는 다른 신경 전달 물질을 활성화한다.
부작용은 두통(19%)과 불면증(7%)이었다.
유럽 의약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은 최근 이를 6세 이상 청소년 기면증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 신경학'(Lancet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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