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벨라루스 제재에 당사국도, 우크라도 불만

입력 2023-03-30 01:41   수정 2023-03-30 09:40

IOC 러·벨라루스 제재에 당사국도, 우크라도 불만
러 "선수들 이류로 전락시켜" 벨라루스 "노골적 차별"
우크라 "침략국 대표들 국제경기 출전 완전 금지해야"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제한한 데 대해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물론 우크라이나도 불만을 표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모스칼코바 위원은 "조건이 너무 많다. 특히 우리 선수들의 인권과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조건들이 그들을 '이류' 프로 선수로 격하한다"고 지적했다.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NOC)도 성명을 내고 "국가 상징 사용 금지, 팀 경기 출전 금지, 군대 소속 여부 등 불합리한 규제는 노골적인 차별"이라며 "IOC의 이번 권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NOC는 "현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는 길을 찾고자 한 IOC의 의지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두 나라 선수의 국제 경기 출전을 완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청소년체육부는 성명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에 대한 IOC의 부분적 입장 변화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벨라루스의 지원을 받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례 없는 군사적 침공을 한 상황은 올림픽 헌장에 위배된다"며 "우리는 이들 침략국의 대표들이 국제 스포츠 경기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꾸준히 주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IOC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에 대한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두 나라 선수는 자국 군대와 연관되지 않은 이상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구기 종목 등 단체 경기 참가는 금지되며, 팀 로고를 유니폼에 새기거나 자국 국기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 이래 IOC와 국제 스포츠 단체(IF)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적용하는 국제대회 개최 금지, 경기장 내 국기·국가·국가 상징 사용 금지·두 나라 관리들의 국제 스포츠 행사 참여 금지 등과 같은 기존 제재는 그대로 유효하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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