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SVB발 위기속 미국 가계·기업 손실 제한적"

입력 2023-03-30 09:21  

하이투자증권 "SVB발 위기속 미국 가계·기업 손실 제한적"
"SVB발 위기 최대 피해자는 부실은행 주주·채권 투자자"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30일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한 가계와 기업의 손실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SVB발 사태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보면 현재 기준으로 미국의 가계와 기업은 SVB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주택시장을 보면 가격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으나 지난 1월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며 "이는 가계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여지가 낮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동산자산 규모는 2006년 3분기 234.9%에서 2012년 2분기 161.3%로 73%포인트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SVB발 사태로 주가가 더 내려가면 미국 가계의 주식자산 손실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주식자산 규모는 2021년 4분기 말 205.8%에서 작년 4분기 말 기준 171.1%로 34%포인트 줄어들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점 대비 감소 폭인 48%포인트에 육박한다.
그는 그러나 "미국 가계의 채권자산이 증가한 상황에서 연금 자산 축소 폭은 제한적인 데다 예금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의 총자산 규모 축소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SVB발 신용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부실 은행 주주와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투자자로 예상된다"며 "주로 연기금과 기관 투자가의 손실이 일차적으로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시점에서 가계와 기업의 손실이나 피해가 제한적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 거액 자산가는 오히려 고금리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부자들의 자산이 늘어나 부의 집중 현상이 심화하겠으나 거액 자산가의 투자 여력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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