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러시아 올림픽 대표선수, 군 복무·수상 사실 드러나"

입력 2023-03-30 16:30   수정 2023-03-30 16:33

"일부 러시아 올림픽 대표선수, 군 복무·수상 사실 드러나"
우크라 언론 보도…IOC는 "군과 관련 있는 러 선수는 올림픽 출전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군대와 관련이 있는 러시아 선수들의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가운데, 일부 러시아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실제로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거나 군에서 상을 받았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온라인 신문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30일(현지시간) 자국 탐사보도 전문 매체 '슬리트스트보.인포'를 인용해 몇몇 러시아 올림픽 선수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 중인 러시아 국가근위대(내무군)에 복무하고 있거나, 국가나 군대가 수여하는 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도마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기계체조 선수 데니스 아블랴진은 국가근위대 상급 중위로, 근위대 지도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은 경력이 드러났다.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스키 올림픽 선수 알렉산드르 볼슈노프와 데니스 스피초프는 근위대에서 대위 계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바이애슬론 선수 에두아르트 라티포프도 현역 장교이며, 러시아 국방부에서 봉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티포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개월 후인 지난해 4월 중위로 승진했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서 상을 받기도 했다.
슬리트스트보.인포는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딴 군대 소속 러시아 선수들은 군 지도부로부터 상을 받고 승진할 뿐 아니라 봉급도 올라간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또 청년들의 군 복무를 장려하기 위해 올림픽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IOC는 앞서 지난 28일 집행위원회를 연 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참가에 대한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두 나라 선수는 자국 대표가 아니라 중립국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양국 선수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지하지 않아야 하고, 군대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
이 같은 조건에 맞지 않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침략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이를 지원하는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전면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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