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교장관 회담…일 외무상, 대만문제·동중국해 우려 전달

입력 2023-04-02 17:09   수정 2023-04-03 11:28

중일 외교장관 회담…일 외무상, 대만문제·동중국해 우려 전달
일 외무상 3년만에 방중…일본산 식품 수입제한 조기 철폐 요청
한중일 3개국 대화 재개도 논의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만나 대만과 동중국해 정세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 현지에서 근무 중인 일본인이 최근 간첩 혐의로 구속된 데 항의하고 조기 석방을 요구했다.
일본 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상으로는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친 부장과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중·일 관계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매우 중요한 국면에 있다"며 양국이 모든 레벨에서 솔직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은 올해가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5년이 되는 것을 언급하며 "선인들은 탁월한 식견을 갖고 양국 관계의 평화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립했다"며 "역사와 인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일본을 견제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안전 유지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을 포함한 한중일 3개국의 대화 재개도 상의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방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일본 대형 제약회사 직원인 일본인 50대 남성의 조기 석방을 요구했다.
중국이 2014년 방첩법을 시행한 이후 구속된 일본인은 최소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구속 중인 일본인 5명 전원의 석방을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도쿄전력이 올해 봄이나 여름에 시작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반발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중국이 취한 일본산 식품 수입 제한 조치도 조기에 철폐할 것을 요청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각료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도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 관계에 대한 일본 측의 우려를 전달한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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