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계 반부패 수사 확대…국유은행 CEO 6명 조사

입력 2023-04-04 09:31  

中, 금융계 반부패 수사 확대…국유은행 CEO 6명 조사
기율감찰위 "조사중인 전 중국은행 회장 사례서 교훈얻어야"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국유은행 최고경영자(CEO) 6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가 심각한 기율과 법률 위반 혐의로 류롄거 전 중국은행 회장과 관련해 최소 6개 대형 국유은행 CEO를 불러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이들 6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기율감찰위와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구 개편으로 CBIRC의 업무 중 은행과 보험 관련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으로, 증권 관련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 넘겨졌다.
중국 당국은 조사 대상인 6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당초 지난달 31일 류롄거 전 중국은행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비공개회의를 거쳐 60조 달러(약 7경8천400조원) 규모의 금융산업에 대한 반부패 단속이 더 진행될 것임을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기율감찰위는 류롄거 전 행장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금융기관의 고위 경영진은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율감찰위는 또 중국화룽자산운용의 베이징 지점 당서기인 황셴후이도 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2개월 전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의 바오판 회장이 기율감찰위로 연행됐다.
바오판 회장은 차이나 르네상스의 전 사장이자 이 그룹의 홍콩 증권 자회사 회장인 충린(叢林)이 대표였던 'ICBC 인터내셔널 홀딩스'가 2017년 차이나 르네상스에 제공한 신용 대출과 관련해 비리가 있었는지를 조사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이후 중국 국영은행에서 최소 20명의 재무 관련 임원이 조사 또는 처벌받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올해 들어 중국은행의 왕웨이·왕즈헝 부행장, 농업은행의 장이 부행장, 정저우은행의 왕톈위 회장, 건설은행 장민 부행장 등이 물러났다. 이들의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패 연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기율감찰위는 최근 국유은행 이외에 중국투자공사(CIC), 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사이노펙), 중국 에버브라이트 그룹 등 국유 공기업에 대한 반부패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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