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유엔 방문해야 하는데 미국이 비자 발급 거부"

입력 2023-04-13 16:16  

러 "외무장관 유엔 방문해야 하는데 미국이 비자 발급 거부"
"특별기 입항 허가도 안해"…우크라전 대러 제재 관련인 듯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이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하는 자국 공식 대표단에 미국이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4월 한 달 동안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뉴욕을 방문해 안보리 행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12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지난달에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에 러시아 대표단과 동행 기자들의 비자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아직 누구에게도 입국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러시아 기자들이 미 대사관으로 비자 심사를 받으러 가기로 돼 있었으나, 하루도 남지 않은 시점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면접 일정이 취소됐다"면서 "(미국 내)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아무런 통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측이 공식 대표단과 기자들에게 서둘러 비자를 발급해 주길 촉구한다"면서 "비자 발급 거부는 유엔 본부 주재국인 미국의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또 미국 정부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탈 특별기에 대해서도 입항 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어떠한 조건이나 제한 없이 항공기 운항을 신속히 허가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측의 러시아 대표단 비자 발급 지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응징하기 위한 서방의 대러 제재 조치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앞서 12일 브리핑에서 "유엔은 미국이 의무를 이행해 라브로프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에 비자를 발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15개 이사국이 매월 국명 알파벳 순으로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이번 4월은 러시아 차례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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