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대혼란' 수단 무력충돌 격화…사망자 200명 육박

입력 2023-04-18 10:44   수정 2023-04-18 13:42

'약탈·대혼란' 수단 무력충돌 격화…사망자 200명 육박
페르테스 유엔 수단 특사 집계…부상자는 1천800여명
국제사회 중재 총력…"양측, 협상 의지 안보여" 우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사흘간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섰으나 양측이 당장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교전이 한층 격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볼케르 페르테스 유엔 수단 특사는 17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5일 시작된 수단 정부군과 RSF 간 무력 충돌로 최소 18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천8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페르테스 특사는 양측이 앞서 3시간 동안의 인도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당장 평화를 위한 중재를 원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수도 하르툼에서는 공습과 포격, 총성이 이어졌으며 하르툼 상당수 지역에 전력과 수도 공급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병원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명의 환자가 대피했으며, 의료진은 중환자실 등에 있는 환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치안 부재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양측의 교전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하르툼 거리에 경찰이 없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일부 약탈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국경없는의사회(MSF)와 세이브더칠드런을 인용해 인도주의 활동을 위한 의료품 등이 약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하르툼과 위성도시 옴두르만에서 시작된 양측의 무력 충돌은 서부 다르푸르와 동부 국경지대 등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이날 거주지에서 공격을 받았다. EU 외교 소식통은 dpa통신에 대사가 다치지 않고 무사한 상태라고 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주수단 EU 대사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공격받았다"며 "이는 비엔나 협약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로 인명 피해가 커지자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빨라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휴전안을 마련 중이라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집트는 수단 정부군을 지원해왔으며, RSF를 이끄는 군부 이인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은 UAE와 러시아 등과 관계를 구축해왔다.
동아프리카 지역 연합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도 휴전 중재를 위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살바 키이르 남수단 대통령, 이스마일 오마르 구엘레 지부티 대통령을 가능한 한 빨리 수단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앞서 밝혔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 연합(AU), 미국,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 측은 앞서 이날 RSF를 반란군으로 규정하고 해산 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RSF는 전투기와 탱크 등을 동원하는 정부군이 시민을 상대로 잔인한 작전을 펴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수단 군부 지도자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장군은 2019년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한 데 이어 2021년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다.
하지만 RSF를 정부군으로 통합하는 일정과 통합 후 군 지휘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생긴 갈등이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yunzh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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