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4천가구 대상 실태조사…"청년층 유입 위한 주택정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어촌에 거주하는 30대 이하 청년 가구 중 월세 가구의 비율이 41.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농어촌에 거주하는 4천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일∼10월 15일 시행한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농어촌 가구의 73.0%는 집을 소유하고 있었고, 월세가 12.9%, 전세가 10.2% 순이었다.
그러나 30대 이하 가구의 경우 '월세로 산다'는 비율이 41.4%로 가장 높았고,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28.7%, 전세는 22.1%로 나타났다.
40대는 자기 집 소유가 67.8%로 가장 많았고, 전세 14.1%, 월세 10.1% 등의 순이었다.
농진청은 조사 결과에 대해 "청년층의 농어촌지역 정착을 위한 주거 부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층 농어촌지역 유입 촉진을 위한 주택 관련 정책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농어촌 거주 가구의 54.5%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40대 이하 가구는 절반 이상은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된 난방시설은 읍 지역의 경우 도시가스 보일러(68.8%), 면은 기름 보일러(51.8%)였다.
농어촌 가구의 월평균 난방비는 14만8천원이었다.
난방환경 개선을 위해 면 지역에서는 '도시가스 등 저렴한 난방원 공급'(52.6%)을, 읍에서는 '오래된 난방시설 개·보수'(34.1%)를 요구했다.
농어촌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66.8%), 버스(23.0%) 순이었다.
농어업·농어촌의 가치에 대해서는 '자연환경·경관 보전'이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높았고 '국토균형발전'이 18.5%,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15.0% 등이었다.
농어촌 경관을 해치는 요인으로는 생활 쓰레기(29.5%), 빈집·빈터(19.3%) 등을 꼽았다.
농어촌지역 주민이 지역 환경에서 낮게 평가하는 부분은 소음·진동(57.6점)과 악취(59.8점)였다.
이 밖에 지역 안전을 위해 '보행자 길 정비'(26.2%),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23.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농어촌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94만9천원이었고, 저축을 한다는 가구 비율은 42.6%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식료품과 교통·통신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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