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구협회, 트랜스젠더 선수 여자리그 출전 불가 결정

입력 2023-04-18 13:28  

호주 농구협회, 트랜스젠더 선수 여자리그 출전 불가 결정
"포용성과 공정성·경쟁성 균형 맞추는 것은 복잡한 영역"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농구협회가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여자 리그 출전을 금지했다.
18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농구선수 렉시 로저스는 지난해 말 여자 프로농구 2부 리그인 WNBL1 남부지구의 킬시스 코브라 팀 입단을 신청했다.
로저스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10대 초반에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몇 년 전에 여성으로 성전환했다.
호주 농구협회(BA)는 의료 전문가와 전 프로농구 선수 등으로 이뤄진 3인의 전문가 패널을 구성, 그의 선수 자격을 심사했고 이날 로저스가 여자 리그에서 뛸 자격이 없다고 발표했다.
BA는 "포용성과 공정성, 스포츠의 경쟁적 특성을 균형 맞추는 일은 복잡한 영역"이라며 "이번 결정 과정에서 진실성과 존중을 보여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 기관으로서 우리는 여전히 배움과 이해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번 결정이 우리의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로저스도 이번 경험으로부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A 결정이 슬프지만, 자신을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결정이 트랜스젠더를 비롯해 성 다양성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A는 여자 농구 선수로서 나의 길이 끝나는 것이 아니며 내 가치를 보여줄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수영연맹(FINA)은 12세 전 수술받은 트랜스젠더만이 여자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했으며 세계육상연맹은 성전환자의 여자부 출전을 금지했다. 세계 럭비 연맹은 2020년 세계 최초로 국제 대회에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 출전을 전면 금지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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