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미국과 전면적인 자유무역협정 체결 모색

입력 2023-04-20 13:11  

대만 총통, 미국과 전면적인 자유무역협정 체결 모색
대만 "양안 FTA 중단은 모두의 손실…대책 마련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과 전면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저녁 북부 타이베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주대만 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제55회 셰녠판(謝年飯) 연회에 참석해 대만과 미국의 경제무역 협력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 총통은 대만과 미국의 경제 무역 파트너십의 심화에 노력하는 암참에 감사를 표하면서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유지하려는 대만의 약속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3 경제자유지수'에서 대만이 184개국 중 4위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6년간 대만과 미국 양자 간 무역량이 약 85%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양측의 무역액이 사상 최대인 1천200억 달러(약 159조4천억원)에 달하는 등 대만이 미국의 8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변모했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지난해 미국과 대만 간 경제협의체인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가 뉴욕과 타이베이에서 진행한 협상에서 각각 중소기업, 반부패 관련 큰 진전을 이뤄다면서 다음 단계에서 FTA 타결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도발자'가 아닌 신중하게 처리하고 국제사회의 민주 파트너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셰녠판은 암참이 대만의 춘제(春節·설) 연휴 이후 대만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만찬과 함께 직전 연도의 각종 경험 등을 교류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차이 총통 외에도 천젠런 행정원장,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정원찬 부행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 왕메이화 경제부장 등 140여명의 대만 관리와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전날 오후 총통부에서 로라 로젠버그 신임 미국재대만협회(AIT) 회장을 접견하면서 대만과 미국의 이중과세방지협정(ADTA) 체결 등을 통한 양측의 번영을 당부했다.
한편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의 추타이싼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입법원(국회) 내정위원회에 출석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해당하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중단은 양측 모두의 손실이며 양안 관계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경제부가 2020년 5월 중국의 ECFA 중단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해당 대응책은 생산 기지의 분산 협조, 업그레이드와 전환, 국내 투자 환경 개선, 지역 경제 통합 등이라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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