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작년 신입채용 코로나19 이전보다 30%↓…급여는 높여

입력 2023-04-24 07:01   수정 2023-04-24 09:11

5대은행 작년 신입채용 코로나19 이전보다 30%↓…급여는 높여
윤창현 의원 "금융회사 성과보상 시스템 재검토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채새롬 기자 = 작년 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30%가량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 평균연봉과 중위값은 지속 상승해 작년 1억원을 넘었다.


◇ 작년 신입직원 채용,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반토막'
24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 수는 총 1천662명으로, 2019년 2천301명보다 27.8% 감소했다.
5대은행 신입직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2천153명, 2018년 3천121명, 2019년 2천301명으로 2천∼3천명을 기록했으나 2020년 1천77명으로 줄었다.
이후 2021년 1천248명, 2022년 1천662명으로 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더불어 영업 점포가 줄어들면서 인력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2019년 신입직원 394명을 채용했으나 지난해 238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 역시 작년 신입직원 수가 469명으로 2019년(508명)에 비해 40명 이상 줄었다.
우리은행은 신입직원 수가 2019년 739명에서 지난해 310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하나은행 신입직원 수는 같은 기간 130명에서 85명으로 줄었다.
NH농협은행만 2019년 530명에서 작년 560명으로 신입직원 수가 늘었다.
다만 KB국민과 신한의 경우 신입직원과 경력직원을 포함한 채용 직원 수는 이전보다 많았다.
KB국민의 작년 신입·경력직원 채용은 508명, 신한은 547명으로 2019년 각각 497명, 533명보다 소폭 늘었다.
우리(805명→411명)·하나(304명→250명)·NH농협(경력직원 채용 없음)은 경력직원을 포함해도 채용 직원 수가 줄었다.
우리는 올해 상반기 250명을 신규 채용했고, 신한은 올해 상반기 250명, NH농협은 5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하나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미정이며, KB국민은 채용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답변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 분야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기를 원하는 분야"라면서 "'규제혁신-투자확대-더 많은 채용'의 선순환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규제개혁 과제가 속도감 있게 추진 될 수 있도록 당정이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5대은행 평균연봉·중위값 모두 1억 돌파

5대 시중은행의 작년 평균연봉과 연봉 중위값 모두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의 작년 평균 연봉이 1억1천4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1억1천369만원), 신한은행(1억970만원), 우리은행(1억933만원), NH농협은행(1억604만원) 등의 순이었다.
중위값으로도 하나가 1억1천21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1억1천151만원), KB국민(1억767만원), 우리(1억567만원), NH농협(1억203만원)이 뒤를 이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직원이 받은 연봉이다.
평균연봉과 중위값 모두 1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소수의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값을 끌어올린 게 아님을 보여준다.
작년 직원 상위 10% 평균연봉은 2억원 수준이었다.
KB국민(2억941만원), 하나(2억884만원), 신한(2억220만원)이 2억원을 넘어섰다. 우리(1억9천814만원)와 NH농협(1억8천492만원)도 2억원에 근접했다.
은행들은 작년 사상 최대 실적,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한 임금 인상이라고 설명하지만, 금리 상승기 속 국민 빚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돈 잔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방지하기 위한 주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개별 등기임원의 보수지급 계획을 주주총회에서 설명하는 '세이 온 페이'(Say-on-pay) 제도를 추진하고, 개별 임원의 보수지급액 공시도 확대한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일반 직원 성과급까지는 관여할 수 없지만, 임원 보수 체계를 손질함으로써 은행권 전반에 파급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임원의 성과보수뿐 아니라 직원의 특별성과급·희망 퇴직금에 대해서도 주주들이 적극적인 감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지급 기준과 보수액 등에 대한 적극적인 공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민경제가 어려울 때 더 높은 수익을 내고 더 많은 급여를 가져가는 현재의 금융회사 성과보상 시스템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성과급은 분산 지급하고, 국민 눈높이를 벗어난 명예퇴직 같은 인사시스템도 개선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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