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평균 금리 4%대로…7개월 내 최저
고정금리 비중 57.5%…6년 8개월 만에 최고
![](https://img.wowtv.co.kr/YH/2023-04-28/PCM20191104000049990_P2.jpg)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 금리는 소폭 오른 반면 대출 금리는 떨어지면서 3개월 만에 예대(대출-예금) 금리차가 줄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6%로 한 달 새 0.02%포인트(p)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3%)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0%)가 0.13%p 상승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4개월 만의 예금금리 상승에 대해 "시장금리가 높았던 3월 초에 금융채 발행이 집중됐고, 일부 은행이 금리가 높은 복리채 중심으로 금융채 특판을 진행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3/04/28/AKR20230428073900002_01_i.jpg)
하지만 3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7%로 한 달 새 0.15%p 낮아졌다. 넉 달 연속 하락세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4.96%)이 0.26%p 떨어져 4%대로 내려섰다. 4.96%는 2022년 8월(4.76%)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40%)가 0.16%p, 신용대출 금리(6.44%)도 0.11%p 각각 하락했다.
기업 대출금리(연 5.25%) 역시 0.11%p 낮아졌는데, 중소기업 대출금리(5.28%)의 낙폭(-0.17%p)이 대기업(5.19%·-0.05%p)보다 컸다.
박 팀장은 "코픽스(COFIX)·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확대 등으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3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57.5%로 한 달 전보다 9.2%p 뛰었다. 2016년 7월(57.8%)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정금리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늘어난 데다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61%p로 전월(1.78%p)보다 0.17%p 축소됐다. 3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2.53%)와 총대출 금리(5.13%)가 모두 0.02%p씩 올라 예대 금리차도 2.60%p로 유지됐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3/04/28/AKR20230428073900002_02_i.jpg)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한 달 새 모두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3.62%), 신용협동조합(4.43%), 상호금융(4.17%), 새마을금고(4.54%)에서 각 0.52%p, 0.42%p, 0.34%p, 0.41%p 하락했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12.38%·-0.45%p), 신용협동조합(6.89%·-0.15%p), 상호금융(6.14%·-0.21%p), 새마을금고(6.83%·-0.06%p)에서 일제히 낮아졌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