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아마존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현장에 HD현대건설기계[267270] 중장비가 주로 사용된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와 관련해 HD현대건설기계가 해당 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중장비의 아마존 유역 불법적 사용을 방지하고자 판매 프로세스 및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런 조치가 효과로 나타날 때까지 아마존 내 3개주(아마조나스·파라·호라이마)에서 불법적 사용과 관련된 건설 중장비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판매 중단 조치에는 유지·보수와 부품 제공 중단도 포함된다고 HD현대건설기계는 덧붙였다.
불법 채굴업자를 상대로 한 판매를 주도했던 현지 중장비 판매업체 BMG와의 서브딜러(sub dealer) 관계도 브라질 법인과 협의해 종결하겠다고 HD현대건설기계는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불법 채굴로 인한 아마존 환경 파괴와 원주민 침해가 심각한 문제라는 데 깊이 공감하고 아마존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필요한 범위에서 브라질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 3곳의 불법 금 채굴 현장을 항공촬영으로 조사한 결과 굴착기 176대 중 HD현대건설기계 제품이 75대(4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범죄조직과 연관된 불법 금 채굴 업자들이 도로를 내거나 나무를 자르고, 금 분리 과정에 수은을 사용해 환경 파괴와 더불어 원주민의 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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