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수단 폭력사태 연루자 제재 경고…"당장 끝내라"

입력 2023-05-05 01:45  

바이든, 수단 폭력사태 연루자 제재 경고…"당장 끝내라"
제재권한 확대 행정명령 서명…"항구적 휴전해야, 수단국민과 함께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수단 사태와 관련해 수단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교전 세력 간 항구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수단의 평화를 위협하는 폭력에 연루된 이들을 제재하기 위한 미국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의 폭력 사태는 비극으로, 문민정부와 민주주의로의 전환에 대한 수단 국민의 요구를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는 수단 국민과 전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나는 교전 당사자들 간 항구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며 "신성한 라마단 기간에 시작돼 이미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폭력은 무도한 것이다.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분쟁의 초기부터 미국은 다른 나라와 미국인 등 수천 명이 육상, 하늘, 바다를 통해 안전하게 떠날 수 있게 했고, 폭력을 줄이고자 집중적으로 협상을 했다"며 "모든 당사자가 군사 충돌을 끝내고 인도주의적 접근이 방해받지 않도록 촉구하는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고 있으며, 상황이 허락할 때 강화된 인도주의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수단 내 폭력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수단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협하고, 민주적 전환을 저해하며,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고,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개인을 제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선 누구를 제재 대상에 올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단 국민은 30년 동안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고통을 겪었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헌신은 독재자를 무너뜨리고, 2021년 군부 장악은 물론 지금 파벌 간 더 많은 폭력을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수단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지휘하는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지난달 15일부터 무력 충돌을 일으키며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550명이 사망했고, 4천900명 이상이 다쳤다. 최소 33만4천 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이들 중 10만여명은 이집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인근 국가로 대피한 상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각국도 외교 인력은 물론 자국민 대피에 들어가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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