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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단, 이스라엘서 '유럽의날' 행사 취소…극우 인사 거부

입력 2023-05-09 15:50  

EU 외교단, 이스라엘서 '유럽의날' 행사 취소…극우 인사 거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유럽연합(EU) 외교단이 이스라엘 정부 내 극우 인사 참여에 반발, 현지에서 9일(현지시간) 개최할 예정이던 '유럽의 날'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 주재 EU 외교단은 전날 성명을 통해 "아쉽게도 올해 외교 리셉션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이 지향하는 가치에 반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연설 기회를 제공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교단은 이스라엘 대중을 위한 문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단이 '유럽연합의 가치에 반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고 지칭한 이는 이스라엘 집권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극우 정당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의 약진 이끈 벤-그비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을 도왔고, 그 대가로 경찰조직을 관할하는 장관직을 차지했다.
반아랍, 반팔레스타인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 온 그는 취임 초기인 올해 초 이슬람의 3대 성지인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을 전격 방문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극우 행보를 이어왔다.
또 최근에는 경찰조직과 별개로 치안유지 활동을 하게 될 국가 경호대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야당과 국제사회는 이 조직이 이스라엘 극우파의 친위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벤-그비르 장관은 자신의 행사 참석을 대놓고 거부한 유럽연합 외교단의 결정에 발끈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다원주의의 가치를 대변한다는 유럽연합이 요령 없이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진정한 친구 사이라면 어떻게 비판하고 그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유럽연합은 극우세력을 품은 채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네타냐후 연정에 대한 외교적 불편함을 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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