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가 재택근무?…獨 첩보기관, 요원 지원자들 요구에 당혹

입력 2023-05-23 10:55  

스파이가 재택근무?…獨 첩보기관, 요원 지원자들 요구에 당혹
연방정보부 국장 "재택근무·휴대전화 지참 보안상 안되는데…"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우리는 재택근무가 안되는 곳인데…"
독일 첩보 기관인 연방정보부(BND)가 신규 채용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택근무를 요구하고, 일터에서도 휴대전화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청년 지망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ND 브루노 칼 국장은 "요즘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런 조건을 우리는 허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BND에서는 보안상 이유로 재택 근무하는 것이 거의 가능하지 않다"면서 "일터로 휴대전화를 들고 가는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이비 붐 세대가 점차 은퇴하면서 신입 충원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적절한 후보를 찾는 게 큰 문제가 됐다고 칼 국장은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지나면서 한층 두드러졌다는 것이 로이터 분석이다.
BND 구성원은 6천5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냉전 시대이던 1956년 서독에서 설립된 BND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에도 입지를 지켰으며, 특히 2003년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이라크 침공 사전에 미국과 긴밀히 내통한 것이나 독일 내 언론인을 사찰했던 것으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다만 스파이 모집난이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에서도 당장 불거진 것은 아니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해외정보국(SIS·MI6)은 최근 채용 웹사이트에서 "개인적 약속을 피해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를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재택근무와 관련해 이를 검토하는 "여러 실무 그룹"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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