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취임…경제·치안 난제 산적

입력 2023-05-29 21:05   수정 2023-05-29 23:43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취임…경제·치안 난제 산적
'농업·인프라 투자로 일자리 창출' 약속…"전망 불투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의 볼라 티누부(71)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 출신으로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의 뒤를 이은 티누부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부자 독수리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헌법에 따라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식에는 수천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등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과 미국, 중국 등 각국 특사가 참석했다.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로 취임식에 참석한 뒤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지난 2월 대선에서 1999년 민주화 이후 가장 낮은 37%의 득표율로 당선된 티누부 대통령의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부의 만성적인 부실 경영으로 치솟는 물가와 높은 실업률, 연료난 등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억1천만 명으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 인구 가운데 8천만 명 이상이 빈곤선 아래에 살고 있다. 유엔은 이들 중 ¼ 이상이 올해 극심한 기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에 티누부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농업 분야와 기간 시설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과 인질 몸값을 노린 납치 등 치안 불안도 여전하다.
특히 지난 2∼3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치르며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폭력 사태는 최근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아울러 인민민주당(PDP) 아티쿠 아부바카르와 노동당(LP)의 피터 오비 등 야권 대선 주자들도 끌어안아야 한다.
이들은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대선 무효 소송을 제기해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는 30일 심리가 시작되는 이번 소송의 최종 결과는 빨라야 오는 9월에야 나올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총선에서 상원은 7개 정당, 하원은 8개 정당으로 표가 분산되면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입법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아부자 민주주의개발센터의 아폴라비 아데카이야오자는 "티누부 행정부가 의회에서 입법 의제에 대한 합의를 얻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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