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서방, 우크라에 가시적인 안전보장 제공해야"

입력 2023-06-01 00:26  

마크롱 "서방, 우크라에 가시적인 안전보장 제공해야"
포럼 연설…"'뇌사' 진단했던 나토, 푸틴이 전기 충격으로 깨워"
"코소보 충돌 사태, 코소보 당국 책임 있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서방이 가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슬로바키아 싱크탱크 글로브섹(GLOBSEC)이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개최한 포럼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오늘날 유럽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 서방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주 안에 있을 집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이슈가 다뤄질 것"이라며 본인은 여기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당장 이뤄질 수 없는 만큼 가입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집단 방위 체제인 나토의 일원이 되는 것과 서방이 무기와 기술을 지원하는 이스라엘이 받는 안전보장 사이에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마크롱 대통령의 구상이다.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제는 7월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2월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며 그 나토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악의 전기 충격으로 깨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일어날 일은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반격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발칸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코소보 북부 지역에서 지난 4월 지방 선거 이후 이어지는 폭력 사태와 관련해서는 코소보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코소보 당국이 불과 몇 주 전에 성사한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코소보 측에 선거를 실시한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당시 선거에서 알바니아계가 시장직을 휩쓸자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반발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나토 평화유지군과 충돌이 발생해 80명 이상이 다쳤다.
알바니아계가 다수인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와 인접한 코소보 북부 지역에는 세르비아계 주민이 모여 살며 실질적인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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