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네이트 에번스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북한의 이번 발사와 관한 안보리 공개회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미국 외에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영국이 공동으로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에번스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부터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은 라나 누세이바 주유엔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사 시도를 고려해 북한의 상황에 대한 논의 요청이 한 건 이뤄졌다. 그 일정과 관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회의 소집 요청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누세이바 대사는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 나라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이 일본 등과 공동으로 요청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이 주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을 발사했지만, 위성체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서해에 추락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실패를 인정했으나, 조만간 2차 발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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