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자사 예산삭감 '셀프비판' TBS에 행정지도

입력 2023-06-12 16:49  

방심위, 자사 예산삭감 '셀프비판' TBS에 행정지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서울시의 TBS 예산 삭감 등 자사 관련 이슈를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현재 폐지)에 대해 행정지도를 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 지난해 9월 1일과 2일 방송분에 대해 '권고' 5명, '주의' 4명으로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해당 방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 불허에 대해 진행자 김어준 씨가 "너무 잔인하고 못됐다, 멍청한 검찰들"이라고 언급한 내용, 서울시의 TBS 예산 삭감에 대해 "나만 자르면 될 걸 TBS 예산을 잘랐다. 매우 야비한 방식"이라고 한 내용이 문제가 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 소식에 대해 "윤석열 정권은 이 대표를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싶다"고 언급하고, 미국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의 각국 정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차범위 내임을 밝히지 않고 소개한 점, 건희 여사 보석 관련 논란에 대해 대담하던 중 홍문종 전 의원이 아닌 "홍문표 의원이 법정구속 됐다"고 사실과 다르게 언급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황성욱 위원은 "이 안건은 여러 가지로 방송 심의 규정을 위반했다. 전파의 사유화를 하고 있고, 기본 프로토콜을 지키지 않은 채 정치적 논평을 했다"며 '주의' 의견을 냈다.
허연회 위원도 "지상파 공영방송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방송을 하는 게 아니라 좌우 균형이 맞춰진 방송을 해야 한다"고 황 위원에 공감했다.
반면 정민영 위원은 "'뉴스공장' 포맷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시사 프로그램이 늘 기계적으로 양쪽 입장을 다루지 않으면 심의 조항에 위반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주장하며 '권고' 의견을 냈다.
정연주 위원장 역시 "논평의 영역에 대해서 폭넓게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온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법정 제재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TBS는 이날 정치 편향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공정성 강화를 위해 임직원의 부당한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한편 당분간 시사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방심위는 이날 간접광고 상품을 과도하게 부각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3월 6일 방송)와 엠넷 '보이즈 플래닛'(3월 23일 방송), 화장품 원료에 대해 과대 광고한 GS샵 '매스티나 매스틱 앰플'(1월 30일 방송)에 대해서는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상품의 총납입금 및 횟수, 제휴카드 혜택 적용조건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없이 상품 비용이 '0원'이라고 강조한 ENA 스토리 '크루즈 유어라이프'(1월 4일 방송)에 대해서는 '경고'를 결정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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