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긴장고조에…대만, 전국민 대상 국방대응매뉴얼 개정

입력 2023-06-14 14:56  

'양안' 긴장고조에…대만, 전국민 대상 국방대응매뉴얼 개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국방대응매뉴얼을 개정하고 나섰다..
14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전쟁 발생으로 인한 공습 및 핵전쟁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전민국방대응매뉴얼'의 개정판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판은 '피아식별', '통신전파 중단 시 대응처리', '전쟁 부상' 시 의료 긴급 구조', '화생방 및 방사능 재해 시 처치', '실시간 정확한 메시지 파악' 등이 추가돼 지난해(23페이지)보다 2배로 늘어난 47페이지에 달한다.
특히 이번 매뉴얼은 충분한 물과 비상식량, 비상약, 신분증, 회중전등, 모포, 장갑 등 대피시 필요한 물품을 담은 '개인 긴급 피난 가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아울러 아군과 적군의 식별을 위해 대만의 육해공 3군과 해군 육전대(해병대)의 복장과 계급장 등을 적군(중국군)의 그것과 함께 실어 구별토록 했다.

전민방위동원서의 선웨이즈 물자동원처장은 이번 개정판 매뉴얼이 여러 부처의 방공 피난처, 긴급 구조 전담병원, 민생 필수품의 배급 지점 등을 앱(App)에 통합시켜 시민들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발발시 인터넷 및 통신이 두절되더라도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속보 및 방송 등 전파 채널을 통해 전황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민진당의 한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다수의 방공호가 일반 지하실이라면서 환기시설이 부족한 방공호에 과도한 인원을 수용하는 계획을 수립한 당국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앞서 대만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대대적인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 위협에 나서자 2021년 12월 말 전시 상황에서 예비군 동원 훈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발족해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대만언론은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12일 북부 타오위안 지역의 공군 793 미사일여단 산하 501 방공포대대, 611 및 614 톈궁3 미사일 대대, 631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대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호크 미사일을 운영해 오던 만 북부 지역의 해당 부대에는 '대만판 사드'인 톈궁3 미사일과 PAC3 미사일의 전환 배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대만언론은 전했다.
이밖에 육군항공특전지휘부는 14일 오전 AH-1W 코브라 공격형 헬기, OH-58D 카이오와 무장정찰헬기 등을 동원해 남부 핑둥 지역 해안에서 헬파이어 미사일 등의 실사격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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