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쒀서 글로벌OTT 주기 그만"…콘텐츠제작사에 5천억 투자지원(종합)

입력 2023-06-15 11:43  

"죽쒀서 글로벌OTT 주기 그만"…콘텐츠제작사에 5천억 투자지원(종합)
이종호 과기정통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에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
KT 강국현 "망 이용대가 정부가 관심 가져야"…이 장관은 입장 안밝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글로벌 기업과 경쟁, 제작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업계에 5천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김성태 IBK 기업은행장,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이사 겸 한국전파진흥협회장,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IPTV 3사 임원과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 확대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제작비가 증가하는 이중고 속에서 국내 콘텐츠 제작사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글로벌 OTT와 계약에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봤다.
세계적인 흥행을 거둬도 수익 대부분은 IP를 가진 글로벌 OTT가 가져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3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분야로 설정한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1천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올해 1조5천억원 규모인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성장 펀드와 우체국 VC 펀드 등 공공펀드의 중점 투자 분야에 미디어·콘텐츠 분야를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에서는 800억원 규모 투자와 대출·보증을 실시한다.
기업은행[024110]과 협력해 우수 미디어 스타트업에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그램을 과기정통부 지원 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올해 700억원 규모 대출·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제작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기업을 추천하면 정책금융기관이 상환 가능성 등 여신심사를 거쳐 우대 조건으로 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대출한도를 높이고 최대 1.0%포인트 금리를 차감하며, 신용보증기금은 보증 비율을 최대 100%로 늘리고 보증료율을 최대 0.4%포인트 차감하는 우대 조건을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산업계에서 3천4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유도한다.
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로 구성된 IPTV 3사가 3천억 규모로 기금 조성을 계획한 바 있는 콘텐츠 공동수급 브랜드 '아이픽'을 통해 콘텐츠 투자를 더 늘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들 사업자가 IPTV뿐만 아니라 OTT에 제공될 수 있는 콘텐츠에도 투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이동통신 3사가 ICT 산업 발전을 위해 출자한 440억원 규모의 KIF 펀드 주요 투자 분야에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를 포함하도록 한다.
이날 행사에는 미디어·콘텐츠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투자 확대를 환영하면서 국내 콘텐츠 제작과 OTT 업계 지원책에 대한 의견을 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출한 최문석 에이스토리 이사는 "작년에 비해 넷플릭스, 디즈니 같은 글로벌 OTT나 국내 공중파, OTT에서 소화해 줄 작품 물량이 점차 줄고 있다. 제작하면 할수록 위험 부담을 안아야 하고 촬영을 끝내고도 표류하는 작품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OTT 웨이브 이태현 대표는 "글로벌로 나가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콘텐츠 자금 지원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국현 KT 사장은 "정부의 방송발전기금이 콘텐츠·미디어 사업 발전에 온전하게 쓰여야 하며, 망 이용대가가 들어와야 채널 사업자에게 지원되고 콘텐츠 사업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 때문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종호 장관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반에 자금 공급을 지속해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강국현 사장이 강조한 망 이용대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는 "특정 회사 간 소송이 진행되는 부분"이라며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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