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전투기 근접위협" 중동에 최신예 F-22 배치

입력 2023-06-15 10:47   수정 2023-06-15 17:35

美, "러 전투기 근접위협" 중동에 최신예 F-22 배치
"공중전 시도까지…러 행태 탓 긴장악화·오판 위험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 미군이 러시아 전투기들의 위협을 이유로 중동 지역에 최신예 F-22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 사령부(CENTCOM) 마이클 쿠릴라 사령관은 "러시아군의 위험하고 비전문적인 행위는 우리가 전문적인 공군으로부터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합의된 영공 충돌 방지 조치를 정기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는 충돌 확대와 오판의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파트너들과 함께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는 미 버지니아주 랭글리 공군기지 94 전투비행대대 소속이며, 유럽에 있던 전투기가 중동으로 재배치됐다고 미 공군은 밝혔다.
미군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군 전투기들이 양국 간 규칙을 깨고 현지 미군 주둔 기지 상공이나 미군 전투기에 자주 근접 비행하고 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다.
독재자인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군은 2015년부터 시리아에 주둔하며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과 함께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잔당 퇴치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미·러 양국은 내전 상태인 시리아에서 서로 반대편을 지원하면서도 오판에 따른 상황 악화를 막고자 핫라인을 설치하고 직접적인 대치를 피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어 거의 10년간 이를 지켜왔다.
양국 전투기는 6㎞ 정도 간격을 유지해야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전투기에 근접하는 일이 빈발했다.
지난 4월에는 러시아 조종사들이 시리아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와 공중전을 시도했다.
당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주도 연합군이 통제하는 공역을 침범했고 미군 전투기가 출격해 러시아 전투기를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조종사가 미군 전투기와 거리를 약 600m로 좁혀 기동했다고 미군은 설명했다.
미 공군 대변인은 지난 몇 주간 러시아 전투기들의 비전문적인 행위가 증가했다며 "이런 행위는 날마다, 조종사마다 다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러시아군 조종사들은 상당히 비전문적이고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