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 "中, AI 경쟁서 이미 선두" 경고음

입력 2023-06-16 10:48  

美 정치권 "中, AI 경쟁서 이미 선두" 경고음
상원 정보위원장, 의회 AI 규제에 '초당적 대응' 촉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마크 워너 미 상원 정보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이 세계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미 의회의 초당적 대응을 촉구했다.
워너 위원장은 이날 미 경제 매체 폴리티코와 한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 중 대다수는 우리가 특히 중국을 상대로 거대한 기술 경쟁에 직면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중국이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주자"라면서 "데이터와 컴퓨팅 능력에서 그 정도로 규모를 갖췄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쉽지 않은 기술적 과제"를 제시한다고 워너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AI에서 다방면으로 노력을 쏟아붓고 있으며, 구체적 법안 마련에서는 이미 유럽보다 사실상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워너 위원장은 또한 중국 정부가 "AI를 공격적이고, 기만적이며, 오보를 퍼트리는 방향으로" 쓸 것이라고 우려하고, 급변하는 기술에 맞춰 규제를 마련하는 것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보다 이미 선두에 섰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이 앞서 '딥페이크'라고 불리는 AI 이미지 합성을 제재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챗GPT 같은 대화형 AI에도 고강도 통제를 추진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워너 위원장은 특히 "우리가 이미 소셜미디어와 관련해서 저질렀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 의회가 소셜미디어 부작용에 한발 늦게 규제에 나섰다는 '반성'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는 EU가 14일 표결을 거쳐 AI 규제법 도입을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직후 진행됐다.
워너 위원장은 특히 미 의회의 초당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미 의회가 추가 규제든, 신규 규제든 양당 차원에서 움직인다면 AI 규제에서 세계 공조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에서는 중국의 AI 굴기를 견제하는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같은 날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게 된다면 이는 "미국에 국방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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