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부부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재계약 불발"

입력 2023-06-16 12:06  

"영국 해리 왕자 부부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재계약 불발"
250억원 계약 후 시즌 1개만 방송…스포티파이 수익성 악화 영향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통해 진행해 온 팟캐스트의 연장 계약이 불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클이 스포티파이에서 진행해온 팟캐스트 '아키타입스'(Archetypes·원형)의 두 번째 시즌이 계약 연장 불발로 나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이 팟캐스트를 스포티파이에서 독점 방송하는 조건으로 2020년 말 스포티파이와 2천만 달러(약 254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비판하는 이 팟캐스트의 첫 번째 시리즈는 작년 8월에 공개돼 그 주 가장 많이 듣는 팟캐스트 순위에 올랐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 배우 민디 캘링, 가수 머라이어 캐리,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 할리우드 명사 패리스 힐턴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세운 제작사 아키웰 오디오는 한때 스포티파이와 '아키타입스'의 두 번째 시리즈 제작을 논의했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간 관련 대화가 중단된 데 이어 결국 스포티파이 측이 제작진에 두번째 시리즈가 제작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해리 왕자와 마클도 스포티파이에서 벗어나 다른 매체를 통해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스포티파이가 아키웰 오디오에 더 많은 콘텐츠를 기대했지만, 계약 후 거의 3년간 단 한 개의 시리즈만 나온 까닭에 계약 연장이 불투명해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은 실제로 메건 마클과 스포티파이의 계약 연장이 불발됐다면, 스포티파이의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전 세계 직원의 6%에 해당하는 600명 규모를 감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주에는 오디오 엔지니어를 포함한 200명을 해고하는 조처를 단행했다.
스포티파이는 자체 콘텐츠 제작보다는 외부 플랫폼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등 방식으로 팟캐스트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WSJ은 이번 제작 무산이 팟캐스트 시장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스포티파이와 경쟁사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한다고 짚었다.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왕실과 관련한 폭로를 이어왔다.
2021년 초에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첫 인터뷰를 하면서 왕실 내 인종차별 등에 관해 폭로했고, 작년 12월에는 넷플릭스에서 6부작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올해 초에는 해리 왕자가 회고록 '스페어'(Spare, 예비용)를 통해 왕실 내 갈등을 낱낱이 폭로해 논란이 됐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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