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역대총통 선호도 1위는 장징궈…차이잉원 2위"

입력 2023-06-23 11:39  

"대만 역대총통 선호도 1위는 장징궈…차이잉원 2위"
미 웨스턴켄터키대 IPOL, 대만인 1천여명 상대 조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 국민은 전·현직 총통 가운데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을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대만 매체인 뉴스렌즈(關鍵評論網)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웨스턴켄터키대학교 국제여론연구소(IPOL)의 티머시 리치 교수팀이 대만인 1천105명을 대상으로 '당신 생각에는 누가 대만 최고의 총통인가?'라고 물은 결과 권위주의 시대의 총통이었던 장징궈를 꼽은 응답자가 33.94%로 가장 많았다.


국민당 출신의 장징궈 전 총통은 대만이 간선제 방식으로 총통을 선출하던 1978년부터 1988년까지 제 6·7대 총통을 지냈다.
장징궈는 대만의 제1∼5대 총통을 지낸 장제스(蔣介石)의 아들이다.
최고의 총통 2위는 20.96%의 응답자가 꼽은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차지했으며,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20%)이 뒤를 이었다.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은 2016년 5월부터 두 차례 임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민당 출신의 리덩후이는 간선제 총통 두 번, 개헌 후 첫 직선제 총통 한 차례 등 1988년부터 2000년까지 총 세 차례 총통을 역임했다.
이어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4위(18.72%),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5위(4.79%), 장제스 전 총통 6위(1.38%), 쑨원(孫中山) 7위(0.21%), 8위 옌자간(0%) 등의 순이었다.
쑨원은 중화민국 임시대총통(1912년 1월∼3월)을 지낸 인물이지만, 쑨원을 추앙하는 일부 응답자들은 시대와 관계없이 그를 '최고의 총통'으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웨스터켄터키대 IPOL의 이번 여론조사는 대만 성인 1천1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유효한 응답자는 930명이었다.
티머시 리치 교수는 권위주의 시대 총통인 장징궈가 대만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총통으로 꼽힌 데 대해 권위주의 시대에 대한 향수, 직선제로 선출된 일부 총통의 부정부패 사건 연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했다.
앞서 대만의 여론조사 기관인 대만민의기금(TPOF)이 2020년 실시한 대만의 역대 총통 선호도 조사에서도 장징궈 전 총통과 리덩후이 전 총통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IPOL가 민주주의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9%가 '민주주의는 항상 어떤 다른 정치체제보다 낫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어떤 상황에서는 권위주의 체제가 민주주의 체제보다 낫다'거나 '민주주의 체제냐 권위주의 체제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각각 23.17%와 15.93%에 불과했다.
특히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 지지자의 경우 응답자 80.11%가 '민주주의는 항상 어떤 다른 정치체제보다 낫다'고 응답했다.
반면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과 제2야당인 대만민중당(민중당) 지지자의 경우 '민주주의는 항상 어떤 다른 정치체제보다 낫다'는 응답자가 각각 46.25%와 58.39%에 머물렀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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