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두봉 농경연 원장 "반려동물연구단 출범…펫보험·푸드 연구"

입력 2023-06-26 08:00  

[인터뷰] 한두봉 농경연 원장 "반려동물연구단 출범…펫보험·푸드 연구"
농경연 설립 45년만에 첫 반려동물 연구조직…"문화개선·산업성장에 기여"
"전통적 생산방식으론 농업성장 한계…미래 성장동력 마련"
"쌀 생산조절 및 쌀 소비진작책 필요…가루쌀, 대안될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우리나라 농업·농촌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반려동물복지연구단'이 신설됐다.
지난 1978년 농경연 설립 이후 45년 만에 반려동물 연구를 위한 독립조직이 생긴 것이다.
지난 4월 취임한 한두봉 농경연 원장은 연구 분야 조직개편을 단행, 이달 1일 반려동물복지연구단을 출범시켰다.
한 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농경연 회의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크게 증가해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다"며 "반려동물 문화 개선과 관련 산업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고자 연구단을 신설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난해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은 개, 고양이, 물고기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 반려견 수 추정치는 544만7천952마리, 반려묘 수 추정치는 254만561마리였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며 미용, 푸드 등 관련 산업 규모도 커지고 있으며 반려동물 유기 등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한 원장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도 미국, 유럽 등과 같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복지와 연관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단에서는) 반려동물 복지 개선과 펫보험, 펫푸드, 펫테크 등 연관 산업 육성 방안, 반려동물 관련 법 제정 및 개선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원장은 반려동물 생명보장과 동물보호 문화 확산뿐 아니라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농촌·산촌 지원 강화 및 성장환경 조성,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 경영안정 강화 등 농업·농촌 분야 국정과제에서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중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생산 방식만으로는 농업 부문이 계속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 원장은 또 "혁신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농민과 국민, 국가를 위해 일할 분야별 우수 연구인력 유치"라고 밝혔다.
그는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응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면접전형을 활성화하는 한편 세미나 발표 수당, 이주비, 항공료 등을 지원해 지원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 한파와 3월 이상고온, 4월 초 이상저온 등에 따라 일부 농산물의 작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올해 여름에는 잦은 호우 등이 예상되면서 농산물 생산량은 더 줄어들 수 있다.
한 원장은 이와 관련, "만일 여름철 기상이변으로 배추와 무의 작황에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는 즉각 비축 물량을 방출해 수급 불안정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부는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해 올해 봄·여름 배추 비축량을 1만7천t으로 늘리기로 했고, 봄·여름 무는 6천t을 비축하기로 했다.
또 한 원장은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 수매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 논의가 이뤄진 데 대해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쌀 가격안정과 농가 소득 안정은 요원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 공급 측면에서는 사후적 시장격리도 필요하지만 사전에 생산을 조절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고, 수요 측면에서는 쌀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해 가루쌀 재배와 소비 확대를 추진하는 것도 쌀 수요 증대를 위한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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