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내 최대 양자 기술 관련 국제 행사로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3'에는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등 양자기술을 이미 현실화한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부스를 차리고 각자 기술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는 이온을 가둬두는 이온덫(이온트랩) 방식 양자컴퓨터 '아이온큐 포르테'를 공개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크리스토퍼 먼로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와 2015년 설립한 기업으로 현대차[005380], 에어버스 등과 컴퓨터 이용계약을 맺고 있다.
포르테는 32개 이온을 큐비트로 쓰는 양자컴퓨터로 상용 양자컴퓨터 중 가장 넓고 깊은 회로인 29큐비트 폭 회로를 실행할 수 있다고 아이온큐는 설명했다.
아이온큐 최고기술책임자(CTO)이기도 한 김 교수는 "양자 컴퓨팅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이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IBM은 433큐비트 초전도칩을 공개하고 양자 분야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와 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느라 분주했다.

통신 3사 등 국내 대기업도 일제히 참가해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017670]은 양자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폰과 암호 칩 등을 소개했고, KT[030200]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와 양자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양자내성암호를 이용한 미래 일과를 보여주는 부스를 열었다.
양자 연구기관들도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 실물 모형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다이아몬드 기반 상온 포터블 양자컴퓨터를 비롯해 양자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50여 개 기업과 기관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클라우저 박사를 비롯해 퀀텀코리아 참석을 위해 방한한 양자 석학들이 부스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표준연과 SKT, 아이온큐, SDT, 메가존클라우드 등을 방문하며 부스에 전시된 양자기술에 관해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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